[회고] 3월 넷째 주 - 용기, connecting the dots, 문서화, Progress Not Perfection

배운 것

1. 용기를 내면 쉬워진다.

  • 요즘 업무적으로 약간 붕 떠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것들이 많아서 팀장님께 미팅을 요청드렸다.
    언제나 닮고 싶은 멋진 어른인 팀장님께서 나의 심정을 잘 알아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나 스스로도, 팀장님에게도 믿을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 이 외에도 용기를 낸 말을 많이 했다. 할 때는 당연히 어렵지만,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면 하는 게 좋음을 알고 있다. 꾸준히 적극적으로 하다 보면 분명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

2. Connecting the dots

  • 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이것은 독서가 세상을 보는 해상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개발서적은 개발에 대한 시야를, 비개발 서적은 나라는 사람을 단단히 만들어주고 결국에는 그 둘이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지 않고, 더 좋은 나를 만들어줌을 알고 있다.
    요즘 운영체제, 리눅스 책을 읽고 있다. 개발을 처음 배울 때부터 작년까지만 해도 어렵게 다가왔던 여러 개념들이 이제는 한결 편해졌고, 리눅스 책을 통해 ‘이게 이래서 이랬던 거였구나’하면서 다시 한번 배우게 되어서 참 재밌다. 또한 팟캐스트에서 Brian Kernighan의 인터뷰를 들었는데 혹시 punch card를 아냐는 그의 질문에 호스트는 책에서만 봤다고 대답했다. 순간 운영체제 책에서 봤던 punch card의 이미지가 떠올랐고, 그 외에도 책에서 읽었던 time sharing 등의 많은 개념들이 언급되어서 괜히 반가웠다.
    확실히 작년보다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근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학습에 사용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귀여운 수준이지만) 아는 것들이 연결되니 뿌듯하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수능이 끝나고 처음 아르바이트해서 받았던 백여만원의 첫 월급으로 30만원 상당의 아이팟을 샀었다. 그 때부터 애플이라는 기업의 가치와 Steve Jobs라는 innovator를 좋아하고 동경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설은 수없이 많이 재생했고 여전히 이 동영상을 보면 가슴이 뛴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connecting the dots’이다.
    내가 선택한 수많은 dots와 많은 기회, 운이 연결되어 지금 이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인생에 있어서도, 단편적인 지식의 연결에 있어서도 ‘connecting the dots’의 가치를 믿고 계속해서 걸어나가야겠다.

3. 신규 입사자를 위한 문서를 만들고 있다.

  • 회사에서 우리 팀은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니어이다. 나는 명령어는 쓰면서도 ‘쉘’의 개념을 입사 후에서야 안 주니어였고, 그 이후부터도 계속 이어지는 수많은 개념, 프로세스, 우리 팀의 코드를 보며 혼란스러워하면서 작년을 보냈던 것 같다.
    모르는 게 있으면 그냥 찾아보고 배우면 되는데 지식이 정리되는 속도보다 모르는 것이 쌓이는 게 더 빨랐고, 계속해서 용기를 잃어갔다. 다행히 이제는 expiring assets를 공부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고, 계속해서 connecting the dots을 해 나가면 된다는 안정도 얻었다.
    팀 내에서 공유되는 지식들은 다른 팀원분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었기에 문서화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었고, 되어 있는 것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곧 입사하실 신규 입사자를 위해서는 헤맴에 사용되는 시간을 줄이고자 꼭 필요한 내용만을 다루면서도 최대한 자세하게 문서화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신규 입사자가 바라볼 우리 팀의 코드는 시니어보다는 내가 조금 더 가까운 시선일 것이라는 생각 아래, 그래서 더 잘 알려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글을 쓰고 있다.
    문서화를 하면서 알았던 것을 정리하기도,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배우기도, 노션에 적어두었던 개인 기록들을 보며 ‘그래도 1년 동안 많이 배웠네’라고 느끼기도 한다.
    신규 입사자분이 나의 입사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이미 다 아시고 잘 하실 수도 있지만, 그러면 또 배우고 좋지!

4. Progress Not Perfection

  •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시는 이수현 님의 세미나를 들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개척해나가시는 정말 멋진 분이었고, 아래는 문장들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 Progress Not Perfection

      • 장기적인 목표나 계획이 없다는 죄책감 떨쳐버리기
      • 완벽을 요구하는 환경 벗어나기
      • 선택의 순간에 후회 덜 되는 쪽으로

개선할 것

1. 아침 시간 잘 활용하기

  • 알람을 맞춘 시간대로 일어나지 않은 날이 많았고, 늦게 작업이 잘 되어서 새벽 늦게까지 하다가 다음 날 리듬이 좀 무너졌었다. 미라클 모닝의 가치를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아침 시간 동안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나가는 한 주를 보내봐야겠다.

2. 꼭 필요한 것 먼저 하기 & 기록 꾸준히 하기

  • 막연해 보이는 일도 태스크를 잘게 쪼개고, 시간을 잘 관리하면 충분히 다 해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기록을 듬성 듬성했어서 더 느슨하게 풀어졌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만큼, 그리고 그것들을 다 해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 만큼 계속 열심히 해봐야겠다.

3. 책 읽기

  • 아침에 늦잠을 자고, 저녁에는 퇴근을 늦게 하면서 비개발 서적을 반 권도 못 읽었다. 이번 주에는 한 권을 꼭 읽어보자!

Written by
Sunmin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배우고, 기록하고, 회고합니다. Maker. Reader. Realistic opti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