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nentChunkName":"component---src-templates-blog-post-js","path":"/Retrospective/2022/Jan/26th/","result":{"data":{"site":{"siteMetadata":{"title":"Progress Not Perfection","author":"Sunmin","siteUrl":"https://sunmin.netlify.com","comment":{"disqusShortName":"","utterances":"Sunmin0520/blog"}}},"markdownRemark":{"id":"5dec628f-3f16-5b78-ac3a-dd0778b68807","excerpt":"오늘은 나 스스로가 가장 작아보이고 싫어지는 날이었다. 1월 첫 주부터 2주의 일정으로 정해진 스프린트를 진행 중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에러들이 계속 생기는 바람에 사수분과의 협의 하에 총 4주로 일정을 늘렸다. 이전에 내가 만들어둔 데이터셋에 오류가 있어서 그것에 대해 수정을 지난 주부터 4일 정도를 매달렸고, 오늘까지는 PR을 해야 CI…","html":"<p>오늘은 나 스스로가 가장 작아보이고 싫어지는 날이었다.<br>\n1월 첫 주부터 2주의 일정으로 정해진 스프린트를 진행 중이었는데,<br>\n예상치 못한 에러들이 계속 생기는 바람에 사수분과의 협의 하에 총 4주로 일정을 늘렸다.<br>\n이전에 내가 만들어둔 데이터셋에 오류가 있어서 그것에 대해 수정을 지난 주부터 4일 정도를 매달렸고,<br>\n오늘까지는 PR을 해야 CI를 돌고 내일 내로는 완전히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br>\n데이터셋은 재귀 또는 반복문을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었는데 기존에 만들었던 구조에 허점이 있어서 다시 만드는 것으로 사수분과 결론을 지은 상태였다.\n그래서 계속해서 이것저것 반복해보았으나 방향조차 못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br>\n이 데이터셋만 만들어지면 마무리가 될 수 있었지만, 또 다른 관점으로는 데이터셋조차 제대로 안 만들어졌으니 결국 아무 것도 안 했다고 볼 수도 있다.</p>\n<p>지난 시간동안 이미 충분히 도움을 받은 상황이어서 더는 도움을 요청할 수가 없어서 오늘은 사수분과 메세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n조금 전에 사수분께 메세지가 왔고, 오늘 진행한 상황의 코드를 보신 사수분은 이 스프린트는 여기서 접는게 맞겠다고 하셨다.<br>\n정말 하기 싫은 것이 포기였는데, 포기를 강요당한 느낌이었고,<br>\n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계속 고집해봤자 특정 시간 내로 나아진다는 확답을 드릴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슬펐다.<br>\n재택근무인 것이 너무나 다행일 정도로 정말 많이 울었다. 내 자신이 너무 무력하고,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느껴져서.</p>\n<p>나는 이 스프린트를 내 힘으로 꼭 해내고 싶었다. 별도의 수정 없이 내 코드가 머지되길 원했다.<br>\n이번 달에는 저녁에 퇴근을 한 날이 손에 꼽았고, 지난 몇 달의 출근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이르게 출근했고, 결재 올렸던 연차는 취소했다.<br>\n도움을 받을지언정, 시간부족을 탓하고 싶지는 않아서, 시간을 들여서 내 머리로 생각해서 내 이름이 써진 커밋을 하고 싶었다.<br>\n꿈에도 계속해서 나왔고, 그 스트레스 때문인지 월요일 아침에는 출근이 무서웠다.<br>\n다시 이 에러 가득한 코드와 낑낑대야하는데, 해결해야하는 사람 역시 나니까.</p>\n<p>사수분이 계속 신경써주셨는데 결과물이 좋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메세지를 드렸다.<br>\n사수분은 전혀 미안해할 일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불편했다.<br>\n나를 케어하는게 아무리 사수분의 업무 중 하나라고 할지언정, 나는 팀에 기여를 하고 싶지 팀원을 괴롭히는 사람은 정말 되고 싶지 않았다.</p>\n<p>물리적으로 들인 시간은 부족하지 않았다. 또한 그만한 난이도의 스프린트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br>\n그러면 부족한 것은 분명해진다. 나의 실력과 간절함이었다.  부족한 실력이라도 그것을 해내야겠다는 간절함이 부족했다.<br>\n꼭 해내고 싶었지만 간절함은 부족했던 것이 무슨 아이러니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할 수 있는 노력이 있었는데 그 힘은 쓰지 않은 것 같다.\n혹은 그러한 간절함이 있었어도 커버가 안되는 부족한 실력이었거나.</p>\n<p>이렇게 나의 무가치성을 입증하는 날은 일년에 한번이면 충분한 것 같다.<br>\n적어도 더 이상 자료 구조 때문에 이렇게 우는 날은 없도록 노력하자.<br>\n올해를 마무리할 즈음에 오늘의 이 글을 보고 ‘그래도 이 때 충격받고 한 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네’라고 생각할 시간을 상상해본다.</p>","frontmatter":{"title":"[회고] 1월 넷째 주","date":"January 26, 2022"}}},"pageContext":{"slug":"/Retrospective/2022/Jan/26th/","previous":{"fields":{"slug":"/security/ssh_key_access/"},"frontmatter":{"title":"[security] 회사 맥북의 글로벌 계정과 다른 개인 깃헙 계정의 repo에 Push하기 ","category":"security","draft":false}},"next":{"fields":{"slug":"/CS/terms/"},"frontmatter":{"title":"[CS] 용어 정리","category":"cs","draft":false}}}},"staticQueryHashes":["3128451518","521680639"]}